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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청승, 거기에 괴짜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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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ie

앙비

43세

169cm(뿔 포함 178cm)│마름

4

7

9

색과 모양이 다른 뿔이 두 쌍 돋아있고, 왼쪽 귀 뒤로 한 가닥의 땋은 머리를 넘겼다. 자켓 위에 덧댄 무지개색 도는 얇은 천 자락은 아슬하게 발목 위까지 늘어져 있다.

바지 뒤쪽으로 짤막한 꼬리가 빠져나와 있으며, 종아리까지 오는 검은 롱부츠를 신었다. 각종 재료와 시약, 도구 등을 담아두는 제 몸통만 한 크기의 가방을 늘 함께 들고 다닌다.

직업  ]

Master Craftsman

[ 장인 · 마법 O ]

연금술사
 

: 엘리아드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륙에 분포한 온갖 종류의 동식물들을 직접 채집하고 정제해 포션을 만든다. 만들 수 있는 포션의 종류는 독약부터 치료제까지 다양하나, 이번 성 프로네아 수도원의 방문객으로서는 치료용 포션 위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가 만드는 포션은 그 종류와 용도를 불문하고 괴물의 부산물이 하나 이상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그의 포션을 달가워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이들도 있으나, 직접 겪어본 이들은 효과만큼은 확실하다고 증언한다. 포션에 대한 거부감만 이겨낸다면 그 무엇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종족  ]

엘리아드의 방랑자, 미오트족.

 

양과 염소의 외형이 일부 섞인 종족으로, 성별과 관계없이 돋아나는 총 2쌍의 뿔과 가로 동공, 부피가 크고 풍성한 곱슬머리가 특징이다. 수명은 110세 정도로, 뿔이 전부 자라 그 길이나 모양이 한 달 이상 그대로일 때 성인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독립해 정해진 곳 없이 돌아다니게 된다. 성인이 된 미오트족은 변화하는 환경에 쉽게 적응하며 넓은 시야와 빠르고 민첩한 육체를 지녀 홀로 생존하기에 무리가 없다.

 

이들은 엘리아드 대륙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떠돌이 종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동족에게 거리를 두는 종족 특성에서 기인한다. 동족 간의 유대나 소속감이 적기 때문에 한 장소에 무리 지어 정착하거나 종족 본거지를 따로 두지 않고 일생을 혼자 떠돈다.

미오트족의 방랑에 예외가 있다면 배우자를 만나 정착할 때 뿐이다. 종족 특성 때문에 동족과 맺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타 종족과 맺어진다. 하지만 미오트족 중 한곳에 정착하는 경우는 4할에 불과한 데다가, 필연적으로 2세 또한 혼혈로 태어나는 탓에 종족 수가 적은 축에 속한다. 누군가는 이들을 두고 낭만적이라며 노래하고, 누군가는 평생을 청승맞게 산다며 손가락질한다.

 

 종족 수 자체가 적은 데다가 동족 간의 교류 또한 거의 없어 미오트족 고유의 역사나 문화, 전통은 현재 거의 말소되었다시피 하다. 기실 뿔로 성인을 구분 짓는 기준과 독립만이 유일하게 전승되는 정도라 보아도 무방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부 인류학자들은 미오트족이 500년 이내로 자연적인 멸종을 맞이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한다.

성격  ]

무던한 | 학구적인 | 자유분방한

 

: 성격은 염소보다 양을 닮은 걸까? 매사에 순하고 무던한 태도를 보인다. 웬만해선 타인의 의견에 반대를 표하지 않으며, 마찰이 생기면 먼저 한발 물러서곤 한다. 누군가를 대할 때 어느 면으로든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이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없어 타인에게 차분하다 못해 미적지근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 하지만 한번 관심을 가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려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열의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새롭게 접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는 편이며, 관찰력 또한 뛰어나 대부분의 경우는 새로운 발견에 대한 자신의 학습욕구를 그 스스로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다. 늘 새로운 지식을 바라는 그에게 연금술이라는 학문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와닿았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떠돌아다닌 영향인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자유로운 태도가 몸에 뱄다. 자신의 탐구욕과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특유의 그 무덤덤한 얼굴로 남이 보면 식겁할 일도 태연하게 벌이는 탓에 그를 지켜보던 타인이 되레 당황하는 웃지 못할 일도 가끔 벌어지곤 한다.

기타  ]

1. 미오트족

  • 대부분의 미오트족이 그러하듯 혼혈로 태어났다. 모친이 미오트족, 부친은 흄족이다. 부친이 다르나에 거주하고 있던 탓에 모친 또한 다르나에 정착했다고. 가족과의 사이는 나름 평범한 편이지만, 구태여 찾아가진 않는다.

  • 27세가 되던 해, 뿔이 다 자라고 미오트족의 풍습에 따라 방랑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는 제발 하루라도 빨리 뿔이 다 자라게 해달라고 잠깐 알레느께 일회성 기도까지 올렸었다. 참고로 지금은 무교다.

  • 뿔은 종족의 특징 겸 상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여긴다. 어딘가에 써먹기엔 영 쓸모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앙비 본인이 말하기를, “아무리 뿔이 달렸다지만 이걸 어디에 휘두르거나 들이받을 생각을 하는 건 일단 내 목에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라고.

 

2. 연금술사

  • 연금술은 방랑을 시작하기 전부터 익혀왔고, 방랑을 시작한 이후엔 더욱 본격적으로 여러 재료를 활용한 자신만의 새로운 연금술 레시피를 연구하며 지내왔다. 그렇게 개발한 포션의 수익도 은근 쏠쏠한 편이라 방랑자의 주머니가 텅 비는 불상사는 다행히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 마법은 주로 여기저기서 채취한 원료들을 포션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가공하는 데에 사용한다. 당연하게도 마법적인 처리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것들은 괴물의 부산물이다. 평소보다 피로하고 나른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십중팔구 괴물의 부산물을 가공한 이후일 것이다.

  • 경우에 따라 직접 괴물을 해부하거나 뼛조각, 발톱 등 자잘한 부위를 수집하기도 한다. 보편적인 시선으로 보면 더없이 뜨악하지만, 앙비 본인의 주장으로는 개인적인 연구를 위해 필요한 자료수집의 일환일 뿐이라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납득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마는… 덕분에 어딜 가든 괴짜라는 인상을 벗지 못한다. 본인은 스스로의 이미지 따위 신경쓰지도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3. 수도원의 방문객

  • 방랑 도중 대륙에 뿌려진 수도원의 전단을 보고 지원했다. 처음 보았을 때는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고 넘겼지만 어딜 가도 온통 붙어있으니 절로 흥미가 생겼다나. 겸사겸사 괴물의 부산물을 양껏 모으려는 이유도 있다.

  • 뿔이 다 자란 이후로는 한곳에 오래 머문 적이 없었고, 더군다나 한꺼번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과 함께 행동한 경험도 적어 현 상황에 대해 어색해하고 신기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감상을 숨기지 않는다.

  • 상대방의 나이나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편하게 말을 놓는다. 호칭은 보통 ‘당신’. 한 집단의 지도자쯤 되지 않는 이상 존대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논리다.

  • 취미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곳에 가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의례처럼 상대방의 고향이나 종족 특유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 묻곤 한다. ‘특정 지역이나 종족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과 문화’가 자신을 비롯한 미오트족에겐 희박한 개념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워 하는 듯 하다.

  • 그는 타인에게 전해들은 전통과 문화 중 제 마음에 드는 것들을 멋대로 수집하기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그의 왼쪽 눈가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기하학적 문양과 자색 보석이 양쪽 귀에 매달려 길게 늘어진 귀걸이다. 마법사를 귀히 여기는 어느 종족은 존경을 담아 그들의 얼굴에 표식을 새기고, 어떤 광산 지역에선 기도를 보석에 담아 만든 장신구를 일종의 부적으로 사용한다지. 어느 부분에서 이끌렸는지 모르겠지만, 퍽 마음에 들었는지 일종의 기념품마냥 지니고 다닌다. 참고로 앙비가 착용한 귀걸이에 담겨있다는 기도는 괴물로부터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호신부라고. 물론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캐릭터 인터뷰  ]

Q. 성 프로네아 수도원은 현재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으로 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은 원래 이곳에서 생활했다면 이곳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어딜 가도 전단이 붙어있으니 절로 흥미가 생겼어. 도대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궁금한 마음이 절반, 넘쳐난다는 괴물한테서 얻을 재료에 혹한 게 절반이야. 물론 내가 사냥꾼으로 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도움은 될 테니 걱정 마.

Q. 이 세계에서 괴물이라고 불리는 생명체들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 그야 내 소중한 예비 포션 재료들이지. 이런 상투적인 대답 말고 다른 답을 원해? 흠… 일단은 괴물이라 불린다지만 개중에선 인간과 비슷한 것들도 제법 있지. 난 그것들에 꽤 관심이 많아. 이 이상은 영업비밀.

Q. 본인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 생각하고 계신가요? 

: 글쎄. 세간에서는 나 같은 사람을 두고 방랑자라 말하고, 나도 동의하지. 아마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어딘가에 속하지도 정착하지도 않고 단지 세상의 일부로서 떠돌 거야.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난 딱히 그 사실이 슬프거나 서럽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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