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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는 안 불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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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sera

드로세라

28세

150cm│무거움

9

2

7

전체적으로 덩치가 약간 작은 흄이나 드워프와 비슷하지만, 머리카락 대신 녹색의 잎줄기가 여러 갈래로 자라나 있다. 손끝과 발끝으로 갈수록 마치 뿌리처럼 피부가 검은색에 가까워진다.

단순하고 투박한 옷차림에 비해 각반과 건틀렛, 해머는 누가 봐도 장인의 수제품. 공들여 관리하는 티가 난다. 이외에, 눈에 띌 만한 흉터는 없다.

​이름

성씨는 마크란타Macrantha, 그러나 보통은 이름만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직업  ]

“난 태어나길 사냥꾼으로 났단 말야, 알겠냐?”

 -잎줄기마다 고기를 한 덩이씩 물리며, 드로세라

 

종족적 특성 탓에 항상 익은 과일 같은 단내가 나는 데다가, 체구가 작아 얕보이기 쉬운 탓에 동물의 방문이나 괴물의 습격을 자주 겪는다. 누군가는 평온한 삶은 물 건너갔다며 안타까워할지도 모르지만, 드로세라는 그리 개의치 않고 어디 올 테면 와보라는 식이다.

막 성인이 된 25세부터 대륙 각지를 돌아다니며 사냥꾼 일을 했는데, 아직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 몸만한 망치를 휘두르는 작고 마른 드라이어드라든가, 혹은 괴물과 짐승을 몰고 다니는 해괴한 드라이어드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소문이 돌고 있을지도…. 

​Hunter

[ 사냥꾼 · 마법 O ]

종족  ]

​드라이어드

드라이어드 중에서도 식충식물, 식충식물 중에서도 끈끈이주걱.

길게 늘어진 잎줄기를 뒤집어보면, 안쪽에 빨간 섬모들이 돋아나 있으며 섬모 끄트머리마다 붉은 액체가 맺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액체에서는 단내가 나고 실제로 먹으면 단맛이 나지만 묻으면 아주 끈적거리고 빨간 물이 들어 잘 지워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격  ]

호전적인

특히 전투에 소질이 있는 부류의 드라이어드. 드로세라의 경우 소질이 있는 정도를 넘어 몸을 움직이며 싸우는 것을 짜릿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언행에 격의가 없고 자유분방해 좀 시건방져 보이기도 하지만, 적의가 없는 상대에게 냅다 먼저 싸움을 걸지는 않는 정도의 예의와 지성을 갖췄다. 대신 적당한 상대를 만나면 대련이나 내기 따위를 하자며 귀찮게 굴기도 하고, 일을 조용히 해결하는 것보단 싸우고 (적을)박살내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고삐를 잡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거칠고 무뚝뚝한

자란 곳이 항구에 가까운 바닷가인 까닭에 선원들이나 호위 역할을 하는 사냥꾼들의 ‘거친 말투’를 배웠고, 마찬가지로 장인들의 손과 품을 거치며 자란 탓에 사소한 대화가 오가기보다는 망치질 소리가 반복될 뿐인 환경 속에서 '말보단 행동', 그리고 고집을 배웠다.

그러니까, '왜 말을 안 해?' 와 '왜 말을 저렇게 해?' 를 둘 다 가지고 있다. 그나마 성년이 되고 대륙을 돌면서부터 소통 방식이 조금씩 개선되는 중.

 

호기심

…약간은 배려가 부족한 호기심일지도 모르겠다. 궁금하면 그 자리에서 직설적으로 질문하는 건 물론이고 때때로 말없이 뭔가를 찔러보거나 훌쩍 자리를 떠나 버리기도 한다. 모르는 게 많다기보다는, 들어서 아는 건 이것저것 많은데 자신이 아는 것들의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하는 쪽. 

물론 ‘들어서 아는 것’ 중에는 허황된 소문이나 왜곡된 편견 따위도 많지만, 헛소리를 무작정 믿기보단 직접 확인해본 진실을 기준 삼아 움직이는 편이다. 고정관념에 찌들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조금… 방울을 달아 놔야 할 어린애처럼 구는 면이….

 

의외의 섬세함

이래저래 단순한 육체파처럼 보이지만…. 일상에선 자기 옷이나 주변의 물건들에 빨간 물이 들지 않도록 조심스레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고, 장비도 꼼꼼히 챙겨 관리하며, 글씨도 알아보기 쉽게 쓰고, 사소한 변화도 곧잘 알아챈다. 심지어 정리 정돈도 잘한다! 어쨌거나 장인의 핏줄이라 그런 건지, 혹은 어릴 적 교육의 산물인 건지. 

기타  ]

누데오 반도에서도 남쪽 끝, 바닷가의 한 대장간 출신.

주변에 온통 망치와 모루뿐인지라 드로세라도 어릴 적에는 대장장이가 되는 게 꿈이었더랬다. 문제라면 손재주가 더럽게 없었다는 점이겠지. 마법을 사용해 정밀한 세공을 하거나 이런저런 기능을 추가하는 과정에도 역시 재능이 없었다.

뭐어, 어쨌거나 지금도 망치를 휘두르긴 한다.

 

마크란타는 물려받은 성씨이자, 살림집을 겸하는 대장간의 이름이며, 한 장인 마을의 지명이기도 하다. 드라이어드와 드워프 인구수가 가장 많지만 그 외에 다양한 종족의 장인들이 거주하며 마을 전체가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

마크란타에서는 무기나 방어구, 농기구뿐 아니라 장식품이나 장신구까지 폭넓게 취급하는데, 무구 및 방어구 쪽은 바다 건너 다른 대륙에 수출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 엘리아드 대륙 내에서는 주로 장신구가 유명하다. 마크란타의 드로세라라고 소개했다가 장신구를 취급하는 드라이어드 장인으로 오해받는 등의 일이 종종 있어서 언제부턴가 소개를 생략하게 됐지만, 고향과 가족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다.

사용하는 방어구와 무구도 가족들이 성년을 기념하여 선물해준 것.

 

장인 마을에서 자랐으나, 사냥꾼으로서의 진정한 적성을 찾은 건 열네 살 때. 

마크란타에서는 아이들이 그 정도 나잇대가 되면 최소한의 자기 방어 능력을 갖추도록 이런저런 훈련을 시킨다. 드로세라는 망치를 들고 첫 훈련에 참여한 그 순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그 이후 집에 돌아가 사냥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으며… 그로부터 십 년간은 어머니의 고향인 셀레네 왕국에 건너가 이런저런 전투술과 마법 기술을 배웠다.

 

사용하는 마법은 간단히 말해 염동력계.

뿌리 같은 손끝은 오랜 단련 끝에 손재주가 없는 정도를 넘어 감각이 무디고 세밀한 움직임이 어려운 수준이 된지라 망치를 꽉 쥐는 것 따위에나 적합하고, 글씨를 쓰거나 옷의 끈을 매듭짓는 등의 행위에는 반드시 마법을 사용한다.

자주 사용하거나 오래 지녔던 물건일수록 뜻대로 움직이기가 수월하고 낯선 물건인 경우에는 섬세한 조정이 어려우며, 생물을 움직이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 자신의 신체만 제외하고.

일상 외로 전투에서도 마법을 쏠쏠히 쓴다. 망치를 내리치면서 순수한 신체의 힘이나 무게 외에 마법적인 힘을 더하기도 하고, 그리고…

자신의 긴 잎줄기를 마치 뱀 대가리처럼 춤추게 하기도 한다….

끈적거리는 부분을 안면이나 그 비슷한 부위에 철썩 붙여버리기도 하고, 길고 두터운 잎줄기 그 자체를 훌륭한 타격 무기 삼기도 하고… 아무튼.

 

괴물 고기? 먹는다. 물론이지. 아주 즐긴다. 나름의 미식에 대한 가치관이 있을 정도. 다만 망치로 물리적인 피해를 입히기 어렵고 퇴치해도 쓸만한 식량이 되지 않는 유령 따위의 괴물은 상대하기 싫어한다.

 

이래저래 쓸데없는 잡소문에 해박하다. 어려서는 항구의 선원들과 오가는 상인들에게 주워듣고, 좀 자라서는 셀레네의 행인들이나 여행자들에게 주워듣고, 사냥꾼이 되어서부터는 대륙을 직접 발로 돌며 이곳저곳에서 주워들은 것들이다.

캐릭터 인터뷰  ]

Q. 성 프로네아 수도원은 현재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으로 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은 원래 이곳에서 생활했다면 이곳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괴물이 있다니까 사냥꾼이 가는 거지, 별 거 있나? 안전한 곳만 찾아다닐 거면 이 일 왜 하겠어? 보수가 적대도 괴물이 그만치 많으면 그게 다 보수지 뭐… 싸울 맛이나 좀 있었으면 좋겠네네. 최근엔 영 재미없는 놈들만 상대했단 말이야.”

쩝, 입맛을 다시고는 눈길을 멀리 둔다. 잠시 뭔가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좀… 수상하지 않냐?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으니까 괴물들이 그렇게 많은 거라고. 이거 내가 걸어다니는 미끼로서 말하는 거니까 그냥 넘기지 말고 잘 들어 둬라. 어차피 한 번 싹 다 개박살 내놓으면 머리가 있는 놈들은 겁먹어서라도 귀찮게 안 굴겠지만,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 일들이 가끔 있긴 하단 말이지.”

Q. 이 세계에서 괴물이라고 불리는 생명체들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밥…? …농담이고, 글쎄. 역시 사냥감 아닌가? 뭐 꼭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걔네 괴물들도 우리 볼 때 그렇게 생각할 거 같은데. 서로 먹고 살아야 돼서 싸우는 거니까 큰 유감이나 원한 같은 건 없어, 나는.”

Q. 본인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거 무슨 질문이냐? 공방 같은 데서 새로 사람 뽑을 때 이런 거 물어보던데… 너무 잘난 척해도 안 되고 너무 삽질해도 안 되는 희한한 그거 아냐? 아… 나 이런 거 못한다고.”

목덜미를 긁적이곤,

“별로 착한 사람은 아니지…? 그래도 일 시키면 잘 하고, 흠, 뭐 만드는 건 뒤지게 못하지만 돌격은 진짜 잘할 수 있고, 또 뭐 있더라. 고기 좋아하고. 아, 몰라. 원래 사람들 평소에 이런 거 생각하고 사냐? 아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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